不在 … 出發
제주도에 갔다왔다.
연휴라 일정잡기도 어려웠는데
방학동안 애들 고생한것도 미안하고
뭔가 정리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토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저녁에 돌아왔다.
성산 일출봉 근처 피닉스 아일랜드라는 콘도에서
머물렀었는데
작년에 집사람 항암치료 중간에 들렸던 곳이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집사람의 뒷모습을
멀리서 찍은 모습이다.
이번에도 혼자 그 건물에 갔었다.
不在....
역시 가슴은 저렸다.
不在를 확인하러 그 자리에 간 듯 싶다.
不在는 또 다른 출발일 수 밖에 없다.
망자와 함께 가는 새로운 길…..
친구들에게 동행을 부탁한다.
신철이의 글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 어떻게 따라가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따라가는 것은 친구들의 몫이니
신철이는 계속해서 니 갈길을 가라
보기 좋다, 정말로 ... 수고해서 블로그를 만든 가치가 있다.
요즘 나는 "생각의 역사"라는 책 2편을 읽고 있다.
독문과 80학번인 이광일 선배가 번역한 책이다.(그 선배 독특했는데 한번 보고 싶다)
무식하게 두꺼운 책이고 내용도 무식하다.
시간적으로 20세기의 인물(인물로 본 사회사-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을 망라하고 있다)의 사회, 사상사이다.
당연히 개론서이다.
이전부터 느끼는 바이지만 난 평생 개론서만 읽을 것 같다. 사실 개론서만으로도 벅차다.
그 개론에서 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아이콘만 얻을 수 있다면…
다만 개론 수준에서 얘기하는 것에 대해 친구들의 이해를 구한다.
봄이다.
어떤 사람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봄이지만
이제 나라도 충분히 갖고 싶다.
출발이다.
친구들 모두 좋은 봄을 맞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