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山
"그러니 투표로 말할 수밖에 없다"?
海松
2010. 5. 29. 11:39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말도 안 하고 저지르고 말을 하면 말도 안 되는 말을 혼자 지껄이면서 말 나눌 생각도 하지 않는 지배권력집단의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에 맞서, "그러니 투표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말들 일색이다. "투표는 총알이다"는 말까지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지금은' 투표로 말할 '수밖에 없다' 정도의 말은 이해가 되고, 또 투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마치 투표 행위 자체가 '최선의 방도'인 듯 말하는 건, 그리고 투표의 결과가 옮고 그름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인 양 말하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죽을 길로 기어들어가기를 자처하는 방책이 아닌지 모르겠네.
이명박 패거리가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을 말도 안 나누고 혼자만 지껄이면서 저질러댈 수 있는 명분도 결국 투표에 있지 않는가? '이런' 투표란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투표라도 하자'고 말해야 할 것을, '투표만이 살 길이다'는 식으로 떠들어대는 건, 그게 민주당에서 하는 소리라면 그럴 수 있다 싶지만, 너나할 것 없이 다 그렇게 말하니 참 이해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