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신기한 경험, 연이은 단상 중의 한 토막.
최근 이곳에서 영화/음악으로 토론 아닌 토론을 하다보니 오늘 아침 한꺼번에 단상이 밀려왔나봅니다.
대중예술은 물론이고 고급예술에도 부정적었다고 평가되는 아도르노의 입장부터 먼저 인용하죠.
"문화산업의 총체적 효과는 일종의 반계몽이다. 호르크하이머와 내가 주목했던 것처럼, 그 속에서 자연에 대한 진보적인 기술적 지배로서의 계몽은 대중 기만이 되고 의식을 속박하는 수단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문화산업은 스스로의 힘으로 의식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의 발전을 방해한다."
상당 부분 공감됩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통해 뭔가를 꿈꾸려고 하죠.
그 중에서도 아주 발칙하고 불온한 것을 꿈꾸었던 사람이 있었죠.
너무 불온해서 비난받고 또한 너무 급진적이어서 몽상가라는 빈정거림도 받았던 가수
.....비틀즈 맴버인 존 레논이죠.
비틀즈 노래가 전반적으로 폴 메카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달작지근합니다만,
존 레논이 작곡한 노래는 달콤하기보다는 애절합니다. 관조적이고 또 나른하죠.
이 곡 <Imagine>은 존 레논이 작사도 겸했습니다. 비틀즈가 해체된 이후에요.
우리에겐, 노무현 대통령 출마 당시 정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였기에 더 익숙하기도 하죠
어찌 해석하면 너무 지나치게 급진적입니다.
사유재산의 부정 / 종교의 부정 / 국가의 부정..... 맑선생과 엥선생이 공연 구경왔다가 울고 갈 판입니다.
일부러 영상 없이 가사만 보이는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영어 가사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음미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죠. 즐감하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aIFY9h8DImg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쉬운 일이에요.
지하에 지옥이 있지도 않고 하늘은 오직 하늘일 뿐이라고
모든 사람이 현재를 위해 산다고 상상해 보세요.
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 예요.
누구도 죽일 필요가 없고 조국을 위해 죽을 필요도 없고
종교도 없다고 말이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수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사유 재산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욕심을 내거나 굶주릴 필요가 없죠.
형제애만 있을 뿐이죠.
모든 사람이 함께 세상을 산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은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 지 몰라요.
하지만 나 혼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걸요.
언젠가 당신이 우리 생각에 동참하길 바래요.
그리고 세상은 하나가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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