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사이 아침 6시25분에 일어납니다.
엄청난 일이지요.
오랜 세월 박쥐로 살아온 저로서는,
-- 참고로 제 스승이신 Hinske 선생님 역시 박쥐였음 --
웅녀가 사람으로 변할 때 받았을 그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짜라찌질은 그 고통을 벌써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 블로그에는 각주를 달 수가 없네요? 답답하네. 이것 각주처리해야 하는디... 괄호로 표시하지요.
["차라찌질"이란 "차라투스의 찌질함"이라는 블로거 이름의 약자임.]
애들 학교에 내려놓고, 학교에 도착하면 8시 반 정도 되네요.
수업준비하고, 논문번역하고, 수업하고, 밥먹고, 발표논문준비하고,
하다보면, 배고파지는 시간이 저녁 5시쯤 됩니다.
학교방송국에서 나오는 소음과,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총학생회의 메가폰 소리와 싸우면서, 특히 점점 심해지는 배고픔과 싸우면서
6시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위해 짐을 쌉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내일 아침 빵과 우유를 사고, 치즈와 샌드위치 햄을 사기도 하면서,
도착하면 8시가 다 되었네요.
씻고, 밥먹고, 아내와 수다 떨면, 9시가 넘어가고,
얼마전에는 드라마 "파스타" 때문에 11시가 넘어야 잠을 들 수 있었습니다.
빨간 눈과, 멍한 머리, 찌푸드드한 몸뚱이를 데리고, 다시 또 다시
인간들의 아침세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침인간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고통을 견뎌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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