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레이튼의 염장질(?)하는 이쁜 여자 그림을 올리고 난 후,
레이튼 말고도 이쁜 여자 그린 화가들이 많이 있다고 답글 달았었더랬습니다.
수많은 이쁜 여자 그림 중에서도 제가 유독 좋아하는 이쁜 여자 그림이 있는데요,
제가 여자 친구로 삼고 있기도 하죠. ^^
이 기회에 '그녀'를 소개시켜 드리도록 하죠.
뚜시쿵~~~
제임스 티솟 (James Tissot, 1836~1902) 이란 화가가 부인 캐서린을 그린 겁니다. [10월 (October)]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월의 어느 가을에 나무 밑에서 살짝 뒤를 돌아보는 포즈를 취한 그림이죠. 가을 햇살이 잎을 통과하며 은은하게 바뀌어서 전체적으로 평안한 느낌을 주는 이 분위기를 참 좋아합니다.
이 그림을 대할 때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캠퍼스의 나무 밑 잔디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봤던 그 느낌이 그대로 옵니다. (아마도 바로 옆자리에는 짭새들이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었겠죠? ^^)
티솟과 캐서린의 러브 스토리는 유명합니다. 영국을 좋아해서 이름마저 영국식으로 바꾸었던 프랑스 화가가 사생아를 둔 미국 여자 캐서린을 영국에서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만, 주위 험담 등으로 인해 맘 고생 엄청하다가 여자가 먼저......라는 이야기인데 영화 한편으로 엮일만 하죠. 궁금하신 분은 인터넷 조회해보시고...
여하튼 저 그림은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에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때 이 그림을 직접 보고픈 맘이 몹시 강했던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Risk Management 관련한 뉴욕 출장길에 일부러 캐나다를 포함시키는 꼼수까지 쓴 적이 있는데요, 적극적인 출장 자세가 갸륵하다는 칭찬을 받고 머쓱해졌었죠. 결국 그때 캐나다는 가지 못했지만. ^^
어때요?
제 여자 친구 이쁘죠?
(비록, 유부녀이긴 합니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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