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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

알라딘의 추천 마법사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들렸다가 '추천 마법사'라는걸 처음 봤네요. 뭔가 싶어서 클릭해봤더니 이런 안내문이 뜨는군요. "차라투스님의 취향을 매일 분석하여 자신 있게 권해 드리는 추천 상품!"

 

오호라...이런 게 있었군요. 그 옆을 보니 '마법사의 선택'이란 것도 있네요.  " 고객님의 구매 패턴과 알라딘에서의 활동 내역을 분석하여 고객님만을 위한 상품을 엄선 & 추천해 드립니다."

 

2010년 9월5일 기준으로 나의 "취향을 매일 분석하여 자신있게 권해드리는 추천 상품"은 우선 순위로 다음과 같네요.

 

 

<반대자의 초상> - 지젝부터 베컴까지 삐딱하게 읽는 서구 지성사 (테리 이글턴)

 

이글턴의 책은 이전에 읽은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아마도 지젝 책을 구입한 경력이 감안되었나 보죠. 목차를 쭉 보니, 어라....루카치도 있네요. 근데 '죄르지' 루카치로 번역되었군요... 흠.. 산이 형은 이런 거 싫어하는데..... 번역자에게 <크리티카 3호>를 보내 줄까?

 

 

 

 

 

 

 

<생명의 윤리를 말한다> - 유전학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에 대한 반론 (마이클 샌델)

 

앗! 샌델교수다. 어쩐지 김PD님이 추천한 샌델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더라니...

'정의' 다음 주제는 '생명'과 '윤리'군요. 김지하와 궤적이 비슷한 건가? 다음 주제는 뭐가 될까?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소개를 훑어보니 "소크라테스적 대화법"이라는 표현이 .... 엇? 나도 얼마 전에 그런 표현 썼었는데... 소크라테스를 흉봤던 니체와 비슷한 산이 형의 "빈정거림"도 생각나고...^^

 

 

 

<철학을 위한 선언> (알랭 바디우)

 

오잉? 왜 나에게 바디우를 추천하는 거지?

책은 안읽으면서도, 계속 클릭은 했었나?

 

 

 

 

 

 

 

<맑스주의 역사 강의> - 유토피아 사회주의에서 아시아 공산주의까지 (한형식)

 

흠... 그린비는 참 꾸준하게 자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느낌.  최근 몇년 사이에 내가 가장 많이 접한 출판사가 그린비였을거 같네.

 

 

 

 

 

 

 

<예술과 다중> (안토니오 네그리)

 

앗, 내 취향이닷!!

네그리 이 양반이 본격적인 예술론도 쓰는 구나.

호기심 급상승...

 

 

 

 

 

 

 

<사랑의 대상으로서 시선과 목소리> (지젝, 살레클)

 

이거 이거...알라딘이 착각하고 있구만. 지젝을 자꾸 권하다니....

제목과 책 표지는 솔깃한데... 하필이면 내가 그렇게 어려워하는 라캉과 관계된 '라깡정신분석연구회'에서 번역한 거라니...어려운 내용인 건 당연할테고......쩝.. 관두자, 그림의 떡이다.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칼 세이건)

 

칼 세이건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내가 이제껏 알라딘에서 구매하거나 또는 클릭해서 조회해 본 내역과 연관시키자면 당연히 추천되었을 책이네. "과학자에게 신이라는 가설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흠... 호기심이 슬쩍....

 

 

 

 

 

 

 

그리고 또 이런 책들을 추천하는 군요.

 

<모던/포스트 모던> (페터 V. 지마)

<이성적 낙관주의자> - 번영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매트 리들리)

<찰스 다윈 평전 : 나는 멸종하지 않을 것이다>

 

 

<知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 사토 마사루)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 이야기 : 근현대 편> (이동희)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마르크스 세계관의 핵심을 찌르는 (임승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자본 세트 - 전5권> (칼 마르크스)

<영단어 인문학 산책> - EBS  이택광의 어휘로 본 영미문화

 

 

 

근데... 왜 문학 분야는 전혀 추천이 없는 거지?

소설책도 몇권 구입했었는데...

 중고서적 구입은 감안하지 않는 건가?

 

 

얼마 전 알라딘으로부터 권여선의 신간 알리미 통보 받은 것이 문득 생각나서 조회해보니 소설집 제목이 <내 정원의 붉은 열매>군요. 다섯 작품 중 두개는 읽어본 거네.

 

앗...읽어본 작품의 '술자리' 대목에서.. 갑자기 생각났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식충이랑 김모씨와 함께 했던 술자리가....김모씨는 말이야... 전화번호도 제대로 입력 못하고 말야.... 여하튼 도움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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