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라투스

그림과 음악 - 무소르그스키

인상파에서의 '인상'을 영어로는 Impression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것을 내부로 받아들인다는 (Im - Pression) 것이죠. 이때만 해도 창조적 재현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 이론은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후기 인상파부터 갈라지면서 등장하는 표현주의에서의 '표현'은 Expression이라 표기합니다. 내부의 감상을 외부로 드러내는 (Ex - Pression) 것이죠. 더 이상 모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을 드러낼 뿐이죠.

 

그러다보니 인상주의 혹은 표현주의 초기까지는 "감성적 쾌락"이 회화/예술의 주목적이죠. 현대미술에 들어오면 감성적 쾌락은 무시되고 "지성적 충격"이 강조됩니다. 충격을 가하려다보니 각종 아방가르드가 득세할 수 밖에 없죠.

 

 

(지지난주 재외국민 투표를 했습니다.

지역구 후보야 뭐 고민할 게 없었습니다만, 정당투표는 고심되더군요.

"청소부 국회의원을 보고싶다!!"라는 '감성적 쾌락' 욕구와 "반핵이라는 거대담론을 국회에서 들을 수 있다니 !!!"라는 '지성적 충격' 욕구 사이에서 헤맸기 때문일 겁니다. 전, 현대미술쪽(?)을 택했습니다만.....^^)

 

 

Impression과 Expression이란 단어들로 말장난치며 사례를 들었습니다만, 여하튼 모든 예술에는 각자의 룰이 있죠. 그 룰을 모르면 문학/영화/회화/음악/사진 등이 주는 Text를 이해하기 힙듭니다. 특히 저처럼 그림에서조차 Text를 읽고자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죠. 음악이 저에겐 몹시 곤혹스럽습니다. 그 Rule을 전혀 모르겠어요. 알고 싶은 욕구도 크게 없구요.칸딘스키같은 경우는 음악을 회화로 표현했더랬습니다만... ^^

 

 

 

 

 

일리야 레핀의 초상화 중에 독특한 것이 있죠.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초상화요. 알콜중독의 작곡가....

(술 좋아하는 해송형이 이런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으려나? ^^)

 

 

 

그 무소르그스키가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곡이 있네요. 칸딘스키와 반대로, 무소르그스키는 음악에서 회화를 표현합니다. 링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_5r8sa863Ts

 

음악 들으면서 <전람회의 그림>이 눈에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음악의 룰과 그림의 룰을 동시에 이해하고 계신 거겠죠. 전, 위에서 언급했듯이, 물론, 전혀 그림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음악과그림, 둘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