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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

듣고 싶지 않은 노래 - 휘트니 휴스턴


살면서 가장 짠~한(?) 느낌으로 들었던 노래라면,
단연코,
휘트니 휴스턴이 서울 실황공연에서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입니다.

이 노래는 <보디가드>라는 영화의 주제가로 유명하죠.
길게 늘어지면서도 높고 고운 음색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감동스러울 정도였죠.





얼마 전 휘트니 휴스턴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때,
이곳의 MTV같은 음악 채널에서는 이틀 정도 온종일 그녀의 히트곡만 틀어줬죠.

우리 딸이 그녀의 노래를 무척 좋아하길래....
이런 저런 생각에,
그녀가 무너질만큼 무너진 후에 어쩌다 무대복귀를 결심하고 한국 공연을 했던 때 자료를 찾아 들려줬습니다.
아시다시피, 엄청나게 혹평을 많이 받은 공연이었잖아요.

http://www.youtube.com/watch?v=LhecmtGFLe4&feature=related

그리고, 저는 우리 딸에게 엄청나게 원망 들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인데,
참 선하게 생긴 사람인데,
구태여 왜 저렇게 힘든 모습까지 자기에게 보여주냐고요.
망가진 목소리와 망가진 노래............ 그녀가 죽은 다음이라 그런 모습이 더더욱 안타까웠겠죠.

근데,
그 망가진 모습이 남의 일같지 않아서....저는 몇 번을 더 들어봤습니다.

이렇게 나도 나이 들어가나보다.... 뭐 이런 생각 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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